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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축포를 터트렸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끌고 메시가 주장 완장을 찬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뉴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남미예선 1차전에서 메시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을 꽂아 넣은 것에 힘입어 복병 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막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 충격패에도 불구하고 이후 승승장구, 결승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겨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메시가 월드컵 징크스를 훌훌 털어내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뜻깊은 우승이 됐다. 메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골든볼을 두 번 들어 올리는 역사도 썼다. 준우승을 거뒀던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대회 MVP 격인 골든볼을 또 한 번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 월드컵을 위한 항해에 동참한 것이다. 메시가 2026 월드컵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보도도 있었으나 예선 첫 경기에서 메시는 변함없이 나타나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메시는 후반 33분 아크 왼쪽 바로 앞에서 얻은 찬스에서 상대 수비벽을 훌쩍 넘어 골문 왼쪽 하단을 출렁이는 직접 프리킥을 꽂아 넣고 답답했던 흐름을 한 번에 풀어냈다. 메시는 득점 뒤 8만 관중이 들썩이는 가운데 두 팔을 벌리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메시는 이날 골로 A매치 176경기에서 104골을 터트린 것으로 기록됐다. 메시는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오는 13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볼리비아와 2026 월드컵 남미예선 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라파스는 해발 고도 3500m에 위치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적인 팀들도 고지대 적응에 실패, 참패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는 곳이다.
이어 10월 파라과이전(원정), 페루전(홈)을 치른 뒤 11월에 난적 우루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5차전을 치르며, 남미 라이벌이자 세계 축구 최대 라이벌인 브라질과 남미예선 6차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