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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2023~2024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신지아는 22일(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5점에 예술점수(PCS) 29.40점을 합쳐 66.25점을 받았다. 2위 시바야마 아유미(일본·61.65점)를 4.6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오른 신지아는 2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이 확정된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함께 출전한 김유성(14·평촌중)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0.03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지난달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유성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 3위인 안나 페체타(이탈리아·61.12점)와 불과 1.09점 차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신지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인해 수행점수(GOE)를 1.29점 깎였다. 이어진 더블 악셀에서는 GOE 0.99점을 받고, 플라잉 싯 스핀(레벨 3)과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GOE를 2.11점 얻었다. 또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고, 레이백 스핀도 레벨 4로 마무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신지아는 2022~23 시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및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다. 이로써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로는 김연아(은퇴)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다. 이번 성과를 통해 신지아는 파이널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